김마리아 선생님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 계몽운동가를 배출해 한국의 여성독립운동사, 여성계몽운동사를 이끌어왔던 정신(貞信)은 2017년 개교 13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 영광스러운 역사를 기념하고 계승하려는 일념 하에 다시금 하나가 되었다. 그 일환으로 ‘김마리아 역사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한 대규모의 발전기금 모금 또한 이루어졌으며, 2017년 10월 26일 김마리아 회관에서는 세계 각지각처에 있는 수많은 동문들(교정을 떠난 지 수십 년 된 기수부터 갓 졸업한 기수까지)이 일심일덕으로 최선과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자리를 빛낸 130주년 기념 총동문예술제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포용과 화합 속에 역동적으로 나가는 정신인”을 주제로, “손을 잡는다 마음을 안는다 함께 달린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또한 개교 130주년 기념 로고가 현직에 계신 미술교사들의 수고로써 완성되었다. 이에 맞추어 제작된 포스터, 티켓, 팜플렛, 현수막 그리고 과거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연지동 교정을 배경사진으로 넣은 포토존까지 설치하여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행사의 장으로서 손색없이 구색을 갖추었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가온 10월 26일, 이른 시간부터 로비와 강당은 바흐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장식, 접수대, 방명록, 방송 등 모두들 각기 맡은 바 모자람이 없는지 확인하며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했다. 오후 4시 30분 즈음되니, 강당 안에는 오랜만에 만난 동문들과 스승님들이 서로 반가워하는 분위기로 생기가 가득했고, 정신인들과 정신의 가족, 가까운 지인들까지 정신의 화합을 위해 자리를 빛내고 있었다. 1부는 예배로 경건하게 시작되었고, 2부는 축사와 더불어 자랑스런 해외동문상과 정신가족상 시상식으로 막을 열며 점차 열기는 뜨거워졌다.

드디어 축제의 시간. 미모의 아나운서 임성민 동문이 재치 있고 세련된 사회로 화려한 막을 열었고, 10개의 기 동문들이 경연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합창, 라인댄스, 탈춤, 부채춤, 난타 등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무대 위에선 아름다운 하모니와 발랄한 춤으로, 무대 아래에선 관객들의 큰 환호성과 열광적인 웃음으로 모두가 무아지경이 되었다. 어느 무대 하나 허투루 준비된 것 없이 정성들여 올려진, 값진 순간들의 연속이었고, 바쁜 일정에도 똘똘 뭉쳐 어렵게 준비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감동의 무대들이었다. 특히 졸업한 지 한참 지난 기수들까지도 나이에 굴하지 않고, 정열적인 무대를 선사해 후배들을 비롯한 여타 관객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총감독의 지시에 따라 무려 320명도 넘는 참가자들이 흐트러짐 하나 없이 순조롭게 입·퇴장하는 완벽함까지 보여주었다.

각 무대의 입·퇴장 시에는 해당 기수의 동영상을 상영하여 지금까지 함께해온 여정을 대형화면으로 공유할 수 있었는데, 재학시절 사진부터 최근 사진까지 망라하여 옛 시절을 추억할 수도 있었고, 모교에 대한 소속감과 서로간의 끈끈한 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된 각 기수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이었다.

이어지는 특별순서로 여러 찬조 출연 또한 자리를 빛내주었다. 우선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인 제49회 노래선교단의 맑은 합창과 중·고 재직동창교사의 합창은 모두로 하여금 재학시절을 떠올리며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정신인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강당이 축제 분위기로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3부에 피아노독주, 독창, 국악과 기타의 듀오, 클라리넷 독주, 배재코랄, 정신동문합창단 등의 특별연주가 이어졌고, 전문 음악가들을 비롯하여 외부에서 초청한 분들의 다채로운 축하무대는 정신인들의 경연과는 또 다른 감흥을 자아내었다.

모두가 기쁜 이 축제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다섯 빵과 두 물고기의 기적을 형상화한 ‘오병이어’ 머그잔(한국도자기)과 정신의 색깔 보라색을 살려 보랏빛 스카프가 기념품으로 준비되었는데, 이는 후에 참석지 못한 국내외 모든 동문들과 중·고 재학생들에게까지도 전달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또 자리에 없었어도 멀리서나마 많은 동문들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게 해주었다.

130주년 예술제는 2017년 7월 이영숙 동문회장님을 중심으로 조직된 기획단이 130년의 새 역사를 쓴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뭉쳐 혼신을 다해 수고해주신 덕에 행사의 모든 과정들이 치밀하게 준비될 수 있었다. 또한 공교롭게도 포스터, 프로그램, 티켓, 기념품 등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 매번 각 분야에 포진해 있는 동문들의 도움으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물질적으로도 많은 동문들의 협찬과 후원 덕분에 모자람 없이 준비할 수 있어 정신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이렇듯 솔선수범의 본을 보여주었던 수많은 동문 선후배들의 수고로 모든 순서를 성황리에 마쳤고, 아름다운 가을 교정을 뒤로 하고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며 마무리 되었다. 500명 넘는 정신가족이 함께하며 감동과 기쁨을 나눈 감사의 장(場), 130주년 예술제였다.

 

*기획단: 단장 이영숙(59) 부단장 문영보(59) 김순희(60) 유미라(62) 제작지원 이덕순(61) 손혜경(63) 총감독 윤옥교(62) 예술감독 박소영(59) 이영란(60) 무대감독 김순배(62) 진행감독 임성민(74) 미술감독 서지현(78) 기술감독 김지수(93) 총괄준비 이기민(70)

*로비 및 포토존 장식 정미경(62) 민경원(63) 김유진(77) 입·퇴장지도 유 진(77) 민길홍(80) 방송실 담당 이영애(70) 이방원(71) 유 선(81) 조명 신혜경(78) 김수진(78) 접수대 안내 및 방명록 곽애순(59) 김순실(59) 황병순(59) 백정섭(67) 김경순(67) 한경희(67) 강지현(81) 오연하(81)와 그 외 동문들

*협찬과 후원 이의숙(43) 이희순(53) 이영숙(59) 이경숙(59) 허명희(59) 김진선(61) 이현주(62) 유미라(62) 손혜경(63)

“포용과 화합 속에 역동적으로 나가는 정신인(貞信人)!”

130주년 해외지부별 기념행사 사진

시카고지부 130주년 송년행사 사진

워싱턴지부 130주년 기념행사 사진

남가주지부 130주년 송년행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