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본에서, 필리핀에서, 제주에서, 울산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왕년의 노래 선교단원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9월 3일부터 50년간의 선후배가 모여 그 옛날처럼 선생님께 야단맞아가며 감동으로 마감한 다섯 번의 연습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날 ‘정신 노래선교단 50주년 홈커밍 감사예배와 음악회’를 하는 날이다. 학교 담벼락에는 이미 커다란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있다.

그 옛날 연지동 시절에 반갑게 우리를 맞이하던 교문 양 옆 붉은 벽돌의 기둥은 옛 모습 그대로 파란 하늘 아래 우뚝 서있다. 오늘 2시 반부터 집결이다. 지금까지 1,800여 명의 ‘노래선교단’ 줄여서 ‘노선단’을 배출한 정신여고가 2,000여 명의 손님들을 모시고 그동안 연습한 곡을 발표한다. 그에 앞서 홈커밍 감사예배를 드린다.

부상투혼 하는 이 모든 행사의 준비위원장인 4회 박란순 선배님이 팔에 기브스를 한 채로 두시가 막 넘었을 시간에 벌써 학교 입구로 나와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으시다. 속속 도착하는 많은 분들이 안내에 따라 행사장으로 들어간다. 세시부터 홈커밍 감사예배 시작이다.

교문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휙 고개를 돌리면 거대한 김마리아 회관이 등장한다. 여기 대강당에서 7시 반부터 ‘정신 노래선교단 5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리고 중강당 루이스홀에서는 세시부터 홈커밍 감사예배가 드려진다.

김마리아 회관에 들어서니 너무도 예쁜 후배들이 “선배님~ 몇 회 세요?” 상냥하게 묻고 이름표를 찾아 내 가슴에 정성껏 붙여준다. 호호 절로 웃음이 터지게 만드는 밝은 모습의 후배들. 깔깔 푸하하하 웃음을 쏟아내며 그야말로 신명 나게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그렇지 동문회란 바로 이런 거야. 각자의 삶을 살다 오랜만에 만나 학창 시절처럼 신나게 일하는 것. 아 좋다.

홈커밍 감사예배가 드려지는 루이스홀로 들어가니 와우 우리 친구들 벌써 가득 모여있다. 50주년 행사 덕에 미국에 사는 친구도, 소식이 끊겼던 친구도 다시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매주 만나 연습하며 깔깔 푸하하하 오호호호 웃음과 정을 나누니 우리가 십 대 소녀인지 60대 할머니인지 그저 좋기만 하다.

선생님 한 분 한 분 들어오실 때마다, 아 바로 그 선생님? 오마낫 선생니임~ 발딱발딱 일어나 인사드리기 바쁘다. 그때 그 옛날 모습이 어디고 남아있어 우리를 더욱 추억 속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가시는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우리만 그러는 게 아니다. 오마낫 선생님. 깜짝깜짝 놀라며 인사드리랴 악수 나누랴 몇십 년 만에 뵙는 선생님 모습에 선배님들도 감동으로 어쩔 줄 모른다. 인사 또 인사. 아, 선생님 건강하세요. 어쩜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 고대로세요 선생님~

오랜만에 만나 반갑기는 후배들도 마찬가지다. 서로 손을 꼭 잡고 흔들고 좋아 어쩔 줄 모른다. 여고시절 한참을 같이하다 떨어져 각자의 삶을 살다 만나는 이 기쁨이라니.

최훈차 선생님께서도 오늘은 싱글벙글하시다. 선배 후배 서로 만나 기뻐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신다. 항상 무뚝뚝한 선생님께서도 많은 제자들과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으신가 보다.

김진선 정신여중고 총 동문회장님도 힘차게 노래선교단을 격려한다. 지금 회장단인 정신여고 61기에 속한  4회 노선단 선배님들께서 반갑게 맞이한다.

선생님들도 정말 오랜만이신가 보다. 왼쪽부터 김천수 목사님, 김윤숙 선생님, 지동소 선생님 이혜숙 선생님, 오세철 목사님께서 너무도 반갑게 서로 인사하시며 깔깔 푸하하하 웃음이 멈추지 않으신다. 아, 그때 그 시절 선생님들 우리를 지도해주시던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드디어 예배가 시작되려는가. 우리 때와 꼭 같이 노란 원피스를 입은 까마득한 후배 51회 현역 노선단이 등장한다. 헉. 옷은 50년 전 그때와 꼭 같은데 길이가 우리보다 길다. 그 옛날에 우린 이거보다 훨씬 미니였다.

노선단이 모두 착석하고도 선생님들의 반가운 인사는 계속된다. 우리 만큼이나 선생님들도 정말 오랜만의 만남인가 보다.

“분장 아니 변장 수준으로 하고 와. 옷 구겨있으면 안 돼. 머리 흘러내려도 안돼.” 한마디로 단단히 꽃단장을 하고 오라는 최훈차 선생님 말씀대로 완벽하게 화장 솜씨를 발휘한 내년 총동문회를 이끌어갈 예비 회장이자 이 행사의 준비위원인 5회 유미라 선배가 성경을 봉독 한다. ‘… 우리가 종신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수금으로 나의 노래를 하리로다.’

노래선교단이라는 이름 자체가 처음이고 복음성가라는 것이 전무했던 시절 미국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복음 성가를 전하던 노선단의 화려한 역사를 전하시는 오세철 목사님. 90세의 연세에도 쩌렁쩌렁 커다란 목소리로 우렁차게 그 옛날 선교에 앞장섰던 노선단의 추억으로  우리 모두를 감회에 젖게 하신다.

‘은혜 아니면~’ 바로 오늘 중간고사를 마쳤다는 고2 현역 51회 노래선교단의 특송. 아, 옛날 우리도 예배뿐만 아니라 모든 행사에 저렇게 성가대석에 앉아 찬양을 했다. 어리고 맑은 소녀들. 우리가 바로 저랬는데. 몇십 년 전 바로 우리들 모습인데. 알토 나의 바로 그 자리에 그 옛날 여고시절 내가 있는 듯 가슴이 뭉클하다.

“세계적 명사회자~”라는 멘트로 등장한 5회 홍희숙 선배님. 그야말로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분위기를 확 바꿔 제2부 기념식과 축제의 시간을 리드한다.

노래선교단을 있게 한 최초의 합창단 일명 마이너스 2기 선배님들의 인사. 각 기별로 호명이 이루어지면 일어나 인사하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는다.

호명된 기가 일어나 너무 좋아 손을 흔들기도 하며 인사하면 짝짝짝 박수와 함께 와우~ 환호성이 터지는 시끌벅적 선후배 인사 시간이다. 다시 여고시절로 돌아간 듯 루이스홀 전체에 웃음꽃 만발이다.

5회까지만 기별 소개를 해주고 6회부터는 시간 관계상  다섯 회씩 한 묶음에 소개한다. 호명되면 우르르 무더기로 일어난다. 그래도 짝짝 짝짝짝 쏟아지는 박수는 우렁차다. 와우 환호성과 푸하하하 웃음소리 아아~ 우리는 여고 동창생.

아가를 안고도 등장한 우리 예쁜 후배들. 박수 짝짝짝 와우 파이팅 쏟아지는 환호. 멋쟁이 후배님들~ 우리는 모두 정신 여고생 게다가 노래선교단이라니. 이 얼마나 큰 인연이란 말인가.

영상을 통해 보는 추억의 그 옛날 많은 이야기들. 미국 고등학교에 선교가 통하지 않아 한국 전통 민요로 시작하여 슬그머니 끝에 복음성가를 넣었다는 일화를 비롯해 추억의 영상과 많은 이야기에 그 옛날로 타임머신 탄 듯 모두 자기의 여고시절로 돌아간다. 육체적으로는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까지 모두 모였지만 마음은 하나 지금은 모두 여고생이 되어있다. 우하하하 툭하면 쏟아지는 웃음폭탄이 그걸 증명한다.

“기차는 빼고 비행기 타고 온 사람~ ” 자랑해보라는 사회자 말에 미국에서 온 친구들이 발딱발딱 일어나 “샌디에이고에서 왔어요. ” “샌프란에서 왔어요.” 크게 소리치며 즐거워한다. 제주도, 필리핀, 뉴저지, 일본… 모두 모두 벌떡 일어나 크게 외친다. 그때마다 응원의 박수가 힘차게 쏟아진다. 와우~ 파이팅

‘정신 노래선교단 50년 사’ 편집위원이자 행사 준비위원인 7회 유은숙 후배가 책을 전달하자 정신 동문인 최성이 정신여고 교장이 정중하게 받으며 떼려야 뗄 수 없는 귀한 인연 정신여고와 노래선교단의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된다. 짝짝짝 루이스홀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진다. 정신여고를 위하여 노래선교단을 위하여 파이팅!

1,800여 명의 노선단 출신은 이번 행사를 맞아 후원금을 냈는데 그 모인 금액이 5,000만 원 이상 되었다. 다섯 번 연습 때의 비용과 50년 사 책 출판비 당일 행사비용 등 모든 비용을 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전액 노래선교단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정신여고에 기부한다. 10회 노선단 출신인 박혜성 정신여중 교장이 정신 동문인 최성이 정신여고 교장에게 후원금 나머지 전액을 전달한다. 커다란 패널의 등장에 모두들 빵~ 넘어가며 깔깔 푸하하하 루이스홀은 웃음바다가 된다. 하하 푸하하하

선후배 모여 연습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는 김진선 정신여중고 총 동문회장의 격려사. 학창 시절 보던 노란 원피스의 노래선교단을 추억하며 세계적 노래선교단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

최훈차 선생님 부부에게 전달된 감사패.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드린 우리들의 감사패를 받고 선생님 특유의 제스처로 이쪽에 한 번 저쪽에 한번 보여주시고는 지난 50여 년에 대한 감희의 말씀을 하신다. 처음 합창단으로 시작해 노래선교단을 만들 때의 그 열정 하며 그 모든 것을. 귀를 쫑긋하며 집중 집중 선생님의 말씀에 우린 모두 조용히 빨려 들어간다. 아, 선생님, 감사합니다.

최훈차 선생님은 우리를 심하게 야단치지 않으셨다. 그 악역은 우리 이혜숙 선생님께서 모두 맡으셨다. 그래서인지 이헤숙 선생님! 하면 아주 무서운 선생님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세월이 그 무섭던 선생님도 요렇게 부드럽게 만들어놓았다. 온화한 미소를 날리며 그 옛날을 추억해주신다.

미션스쿨 정신여고답게 모든 행사는 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끝난다. 1부 감사예배와 2부 기념식 축제의 시간이 모두 끝나고 이제 즐거운 식사시간. 4회 노선단인 이충옥 전 정신여고 교장선생님을 따라 미리 식사기도를 드린다. 이제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리허설을 해야 한다. 후다다다다닥 서두르자. 서둘러.

“얘들아, 빨리빨리 서둘러야 해.” 미국에서 온 양숙이가 다그치고 우리 모두는 후다다닥 서두른다. 빨리빨리. 리허설 시간까지는 도무지 1시간. 그 시간 안에 밥을 먹고 단복을 갈아입고 모든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서두르잣. 오케이. 모두들 바쁘게 손을 움직인다. “그래도 놓고 가는 물건 없이 잘 챙겨~” 그래그래 뒤를 돌아보며 빠진 것 없나 잘 챙긴다.

“선배님 선배님들 이렇게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바로 우리 뒷줄에 앉아있던 예쁜 후배들이 다정한 인사말을 건넨다. “그래 후배님들도 이대로 예쁘게 오래오래~” “네~ 우리 오래오래 함께 해요~” 하하 즐거운 우리는 노래선교단 선후배. 무언가 통하는 그 깊은 마음, 따뜻함이어라.

우아~ 식당에 가니 테이블마다 맛있는 도시락과 생수가 쫘악 진열되어 있다. 속도전을 위한 미리미리 준비다. 준비위원들의 노고를 알 수 있다. 뷔페 음식을 그대로 도시락에 옮겨놓은 맛있는 음식. 싹싹 순식간에 비운다.

아~ 맛있어. 즐거운 식사 시간~ 모두들 기쁘게 도시락을 뜯어 맛있게도 냠냠. 바쁜 건 바쁜 거고 기별로 앉아 진행되는 식사의 즐거움이라니. 각자의 삶을 살다 다시 모여 노래하는 이 기쁨이라니.

“너희들 맛있게 많이 먹어~” 서로서로 격려하며 그러나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는 친구들. “아, 벌써 시간 다 되었어? 나 그만 먹어야겠네.” “그래 어서어서 서두르자.” “오케이.” “아, 나 배고픈데. 그만 먹어야 하나 봐.” “빨리 일어나~” “알았어.” 하하 바쁘게 오가는 대화들. 시간상 남겨야만 하는 도시락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하하

달려라 달려~ 2층에 마련된 분장실에서 재빨리 단복으로 갈아입고 무대로 가야 한다. 방 번호가 이미 카톡방으로 전달되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찾기가 힘들다. 이 방인가? 이방? 저 방? 기웃기웃 아 여기구나 문을 여는데 아뿔싸 여기도 아니다. 5회 선배님들이 활짝. “앗 선배님 안녕하세요.” 본 김에 찰칵. 재빨리 포즈를 취해주시는 반주자 김순배 선배님과 명사회자 홍희숙 선배님.

아, 드디어 찾았다. 우리들 6회의 방. 이미 분장이 한창이다.

“얘, 우리 여고 때랑 꼭 같지 않아?” “하하 그래그래 어쩜 그때랑 꼭 같아.” “우리 지금 여고시절로 돌아온 것 같아.” 그 옛날 노래선교단 연주 가면 후다다닥 5분 목욕에 정신없는 식사. 그 와중에 깔깔 푸하하하 단복 갈아입으며 얼마나 웃음을 쏟았던가. 지금이 딱 바로 그때 그 모습이다. 그때 그 친구들이 모여 깔깔 푸하하하 너무 좋아 난리도 아니다.

“얘얘 트럭에 줄이 길게 늘어섰어. 내가 용감하게 넉 잔! 하고 받아왔어. 쫘악 줄 서있는데 넉 잔이나 달라하기 참 미안하더라.” “그래도 네 덕에 우리 모두가 커피 마신다.” “세상에 커피에 붙어있는 저 정성 좀 봐. 쿠키까지. 노래선교단이 붙어있네.” 절대 이름을 밝히지 않는 18회 누군가의 커피 트럭.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우리 모두 감동한다.

그뿐인가? 우리 18회 후배들은 커피뿐만 아니라 17회부터 50회까지의 연합합창단 검은 복장에 달 부직포에 반짝이랑 비즈가 붙고 뒤가 좀 두꺼운 이 멋진 마크도 제공한다.

도대체 18회가 누구이기에? 오호 준비위원 장지원이 함께 하는 이 예쁜 10명이다. 부직포 마크와 커피 트럭. 감사합니다~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하기 위해 우리 팀 리허설이 끝나자마자 루이스 홀로 달려온다. 그동안 최훈차 선생님과 함께 다섯 번 연습한 곡들을 주의사항 열심히 기억해내며 부른다. 그야말로 최종 연습이라서일까 한 곡 한 곡 끝나갈 때마다 그 아쉬움이 극에 달한다.

총 동문 합창단 지휘자인 마이너스 2기 신난식 선배님의 열정적인 지휘 따라 우리는 마지막 점검을 철저히 한다. 모든 곡이 끝나자 이미 우리가 대강당 안에 집결해야 할 시간이 되어있다. 서둘러 가야 한다. “이판사판이야 집중해서 잘해봅시닷.” 하하 누군가의 외침에 “파이팅!”을 외치며 씩씩하게 모두 대강당으로 향한다.  그동안 연습한 대로 잘하자! 파이팅! 서로격려 멘트를 팍팍 날린다. 아, 드디어 진짜 시작이다. 두근두근 쿵쿵.

 

본격 연주를 앞두고 후배들의 즐거운 사진 촬영. 하하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지나가며 찰칵. 그냥 곁에서 보는 우리도 막 즐겁다. 예쁜 후배님들 행복하세요~

착착 착착 진행 요원 지시 따라 맨 끝부터 차곡차곡 앉아가는 우리들. 1회에서 16회까지 하얀 복장은 왼쪽 끝. 17회부터 50회까지 검은 복장은 오른쪽 끝. 지정된 자리에 노래선교단 출신답게 재빨리 조용히 질서 정연하게 착착 착착 빈자리를 채워간다. 와우 우리는 정신 노래선교단.

드디어 ‘정신 노래선교단 50주년 기념음악회’ 시작이다. “각자의 삶을 살아온 동문들이 이 자리를 빌어서… ” 정신여고 교목실에 근무하는 22회 김라경 후배와 이승렬 전도사의 사회로 시작된다. 앗. 요즘은 이렇게 세련된 젊은 남녀 선생님께서 성경 과목을 가르친다니 와우 많은 변화다.

집중 집중 우리 차례가 올 때까지 무대에 집중한다. 까만 악보가 나달나달 헤어지도록 열심히 연습한 우리. 이제 곧 그 기량을 보여주게 된다. 쿵쿵쿵쿵 약간의 긴장감이 더해지며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쿵쿵쿵쿵

오홋 같은 듯 많이 다른 지금 노래선교단. 우리 때처럼 노란 원피스. 그러나 우리 때 보다 치마 길이도 훨씬 길고 율동이 아주 다양하다. 우리 때는 그저 ‘별빛 속에 빛나는 주님~’ 외치며 한 발 뒤로 앞으로가 다 였는데 하하 완전 대열까지 바꾸어가며 적극 율동이다. 와우.

아까 예쁜 후배들. 정신 콰이어였다. 노래선교단으로 활동했던 졸업생들이 어른이 된 후 다시 모여 찬양하는 일종의 OB 합창단. 최훈차 선생님의 지휘로 2006년 2월 창단 13년째 그 사명을 이어오고 있다. ‘주의 빛이 온 세상에 비치네~’ 울려 퍼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소리. 아 맑고 청아한 목소리. 너무 예쁘고 너무 아름답고 너무 잘한다.

 

미국 남가주 LA지역에 있는 노래선교단 출신 동문들이 그 옛날을 추억하며 함께 노래하자고 2010년 창단한 ‘정신 에코 미션 싱어즈’ 1회부터 18회까지 9명인데 와우 연습을 많이 해서일까 그 먼 미국에서 오느라 피곤도 할 텐데 매우 아름다운 찬양을 들려준다.

끝도 없이 올라오는 ’17회 ~ 50회 연합합창단’ 정말 많은 후배들 170여 명이 무대에 선다. 25회 남지현의 지휘와 26회 이초롱과 31회 김하정의 반주로 ‘역시 노래선교단~’ 하게끔 멋진 찬양을 들려준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 ‘창단 2년 전부터 16회까지의 연합합창단’ 최훈차 선생님의 지휘로 9월 3일부터 다섯 번의 연습을 착실히 한 우리는 땅땅 땅땅 신명 나게 두들기는 5회 김순배 선배의 반주에 맞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한다. 6회 안정희의 솔로가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승전가를 부를 땐 드디어 마지막 곡이라는 안타까움에 마음 한편이 썰렁해온다. 아.

우리의 마지막 곡이 끝나자 노래선교단, 정신 콰이어, 정신 에코미션 싱어즈, 17회~50회 연합합창단까지 이미 연주하고 내려간 모든 팀이 다시 끝도 없이 올라와 모두 삼백 여명이 무대를 꽉 채운다. 4회 한나숙 선배의 솔로로 시작된 ‘이 땅에 평화 주소서’가 웅장하게  홀 가득히 퍼져 나간다. 마지막 3절은 관중도 모두 함께 부르며 이 땅의 평화를 기원한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푸하하 하하하 우리가 언제 또 이렇게 함께 노래하겠어? 그동안 쏟아낸 웃음을 재현하려는 듯 미국에서 온 미녀들이 한바탕 웃음을 쏟아낸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들. 아, 여고시절로 돌아갔던 멋진 순간들이여.

4회 선배님들과 축하하러 온 많은 동기분들. 역시 총동문회를 이끌고 있는 61기라서 일까? 많은 동기가 와서 함께 하며 축하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모든 연주가 끝나고 꽃다발 전달에 기념사진으로 정신없는 강당. 모두들 뜻깊은 이 연주를 축하하며 기뻐한다.

정말 그야말로 각자의 삶을 살다 다시 만난 귀한 친구들. 헤어짐이 아쉬워 피아노 앞에서 무대 위에서 이렇게 저렇게 포즈 취하며 그 섭섭함을 달랜다. 모두 모두 힘차게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살고 있자. 다시 만날 그날까지. 그렇게 대장정 50주년 기념행사가 모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