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새빛교회를 떠나 헐레벌떡 옷도 안 갈아입은 채 달려 온 곳. 그곳이 어디냐~ 워싱턴 평강 장로교회 Shalom Presbyterian of Washington 바로바로 우리 여고동창 김기정이 목사 사모로 있는 곳. 아름다운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교회를 빌려서 하는 게 아니라 기정이네서 매입한 우리 한국교회란다. 새빛교회 연주로 단복을 입은 채라 곧 우리들 중심의 찬양에배가 시작된다. 숨돌릴 새도 없이 자리에 앉아 마음을 가라 앉힌다. 드디어~ 찬양예배 시작을 알리는 목사님. 간단한 설교와 우리 소개가 이어진다.

찬양을 하는 중에 여기 또한 나이 많으신 아니 우리보다 조금 위인 남자 어르신네들이 많았는데 그들!!! 눈시울이 벌개지며 그냥 마구마구 향수에 빠지는 듯. 노래하면서 네~ 맘껏 생각하세요 그리운 고향을~ 절로 그런 마음이 들어 절실하게 노래부른다. 바로 그 분께 들려드리듯. 그렇게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하여 온 정성을 다하여 찬양한다.

이곳의 선배님들은 대단하시다. 우선 매우 적극적이시다. 우리들을 보며 정말 좋아하신다. 특히 앞줄 맨 가운데 미숙이 옆에 계신 분. 옛날 틴라이프가 미국에 오면 꼭 이분 집에서 많이들 묵었는가보다. 틴라이프 오면 미국 활동 여러 가지를 도와주시던 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안 온다며 그리워하셨는데 우리가 온 거라며 너무너무 좋아하신다. 57회 송만빈 선배님 세련된 모습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동창 모임이 지속되길 원하신다. 아랫줄 맨 오른쪽 계신 분이 김대유 대선배님으로 틴라이프가 미국 오면 적극 돌보셨던 분. 그때 추억을 많이 이야기하신다.

같은 미국 땅에서 동부 서부 동창이 갈라질 리 있나. 이 참에 우리 연락하고 지내요~ 미국팀 순기 성애가선배님들 만나 연락처 주고받느라 바쁘다. 참 좋았어 너희들. 아 정말? 정말 괜찮았어? 응 하하 오호호홋 근심많던 신덕이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우리들 추억여행은 끝이 없다. 모두모두 생각해내며 맞장구치느라 정신없다. 그래. 그랬지. 아, 어느 새 세월이 이리도 흘렀단 말인가.

아. 이제 우리들의 모든 연주가 끝났다. 이제 연주스트레스에서 해방~ 단복을 사복으로 갈아입으러 유치원생방으로 들어온 우리들. 단복을 벗어들고 무사히 모든 연주 마침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선배님들 후배사랑이 어찌나 지극하신지 또한 정신사랑이 어찌나 지극하신지 정신정신정신순식간에 뜻을 합해 우리들에게 정신동문 명칭으로 후원금을 챙겨주신다. 감사합니다.멋쟁이 선배님들~ 해마다 겨울이면 최훈차선생님과 함께 이 곳을 찾던 정신 노래선교단 틴라이프. 그 때를 회상하는 우리 선배님들. 이분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그렇게 틴라이프가 매해 미국에 왔었구나. 여기서!!! 정신 여고시절 추억나누기가 한창 무르익은 이때 누군가 말했다. 오랜만에 모두 함께 정신 교가를 불러보자. 넵 옛쏠. 선배님의 선창으로 정신여고 교가가 미국에 울려퍼진다. 굳건한 믿음, 고결한 인격,희생적 봉사. 교훈까지도 줄줄 외우는 선배님들.

선배님들과 함께 우리 사진찍어요~ 식당에 넓게 모두 모여 찰칵. 외국에 나오니 동창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선배님들과 함께 그저 싱글벙글 즐거운 우리들. 든든한 목사 사모 기정이 교회안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이 교인들 분위기속에서 퐁퐁 팡팡 느껴진다. 덩달아 우리도 정말 잘 대접받는다. 하하 세월은 흘러흘러여고시절 풋풋했던 우리들도 나이가 들고 선배님들도 나이가 들고 그래도 우리는 정신여고생. 추억이 같아요~

미국팀 모여라아~ 동부와 서부가 만나려는가. 호홋 서부의 성애와 순기가 동부 선배님들을 모시고 찰칵찰칵. 우리 만나자구. 함께 하자구. 네. 서부의 선배님들께 꼭 전하겠습니다. 동부서부 함께 한다는 게 좋아 어쩔 줄 모르며 이렇게도 찰칵 저렇게도 찰칵. 하하. 아, 이렇게 함께하니 얼마나 좋아~ 선배님들 얼굴에 웃음이 함빡.

성애랑 순기랑 모두모두 항상 내 곁에 있었는데 이제는 멀리 미국에 있다. 함께 하는 이 날들이 우리에겐 정말 꿈만 같다.

교회 밖으로 나오는 선배님들. 우리의 대선배님들. 멋쟁이 선배님들 정신 사랑 후배 사랑 잠깐 함께 하고도  오래 함께 한 듯 친밀감이 몰려든다. 꽃분홍 스카프가 아주 잘 어울리는 대선배님~ 세월은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가네요. 여고생은 선배되고 선배는 대선배되고~ 밝은 햇살아래 파란 하늘과 함께 너무도 멋진 선배님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찰칵 찰칵

우리가 저녁 준비될 때까지 잠깐 가기로 한 곳은 버지니아 버크레이크파크 버지니아 페어팩스 스테이션에 있는 이 공원엔 넓고 잔잔한 호수가 있다. 아주 큰 규모의 호수공원이다. 비록 역광이라 시커멓지만 그래도 호수 배경을 포기않는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트레일 코스가 최고 인기라는데 우리에게 그걸 즐길만한 시간은 오늘 없다.

뱃놀이, 낚시, 골프, 온갖 운동 경기장이 있고 미니기차도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찿는다는 곳. 살짝 걸으며 맛만보기로 한다. 호수 한가운데까지 쭈욱 뻗어있는 다리 끝까지 걸어간다. 어서들 와~ 어서~ 순기랑 나랑 젤 먼저 달려가 친구들을 부른다. 파란 하늘. 어쩜 하늘이 저렇게 파랄 수 있을까? 우리나라 가을하늘 같아. 호수 한가운데로 들어오니 바람이 바람이~ 쌩쌩 부는 바람 호숫가 너무 너무 춥다. 돌아가자아아~ 그 와중에도 툭하면 들이대는 나의 셀카봉 없는 셀카. 오홋.

산책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기정이네 교회. 한쪽 테이블에서 식사준비가 한창이다. 우리는 옆 테이블에 얌전히 앉아 기다린다. 남이에게 전달되는 우리의 선물들. 특히 정래표 된장. 남이는 우리들 예뻐지라고 눈썹그리기 펜슬을 선물한다. “와~ 너무 잘 그려져~” 남이 오고부터 우리들 눈썹은 눈에 띄게 예뻐진다. 하하 이것두 주구 이것두 주구…. 오마낫. 무얼 이렇게 많이 준다구? 어떡해~ 깜짝깜짝 놀라는 남이. 오랜만에 만난 그녀가 우린 그저 너무너무 좋을 뿐.

우아아아 드디어 식사 시작. 세상에 열무 물김치가 얼마나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 아아아아아아 넘넘 맛있어요~ 여고때처럼 탄성을 지르며 감사한다. 하하. 바베큐 불고기도 맛있고 잡채도 맛있고 겉절이도 맛있고 우아아아아아~ 거기에 육개장까지. 한 상 받아 우리는 완전 폭풍흡입한다. 아아아아 맛있어~

하늘은 여전히 파랗지만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 앞에서 기정이와의 헤어짐이 너무 아쉽다. 아쉬우면? 언제나 우리가 하는 것 인증샷 찍기. 하핫. 버스 타고 우리의 숙소 호텔로 출바아알~